퇴근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까 올린 포스트에서 본 이명박 대통령의 반말은 왜 불쾌했을까. 단순히 공적인 자리에서의 예의 문제 때문에? 아니다. 정말로 불쾌했던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려다 보는 태도' 때문이었다. 이러한 태도는 대통령의 그간 행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바고.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대통령은 마치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자'로 여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다. 왕정시대의 왕 대접을 받기 원하는 사람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항상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베푼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듯. 그러니 저렇게 치하하는 태도를 취하며 반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겠지.
취임을 할 때 자기 손으로 직접 쓴 '국민을 섬기겠습니다.'라는 말은 보기조차 싫어진 허울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진정 국민을 섬기고자 하는 자라면 국민 위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대통령은 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뭐 그 옆에서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받들어 모시는 사람들이 즐비하니, 대통령 스스로가 인식을 바꾸는 것은 요원한 일일 듯 한 게 더 답답한 일이다.
자기가 스스로 일군 일도 아닌 것에 공치사 받으면 기분이 좋을까 싶기도 하다. 가만 보면 잘 되는 건 다 내 탓, 못 되는 건 다 네 탓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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