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지난주,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해 빌려온 후 순식간에 읽었다. 내용이 가벼운 편이라 책장이 쉬이 넘어가는 편. 여행 이후 왠지 모르게 런던과 영국에 대한 혼자만의 사랑이 싹트고 있는지라 첫인상은 꽤 호감.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확실히 다른 곳보다 좀 더 오래 머무른 곳에 더 애착을 갖게 되는 듯하다. 불과 2~3일 정도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런던과 파리가 더 인상깊었고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걸 보면. 고작 며칠 여행을 다녀온 나에게도 런던은 왠지 그리운 곳이 되어버렸는데, 이 책의 저자들이야 오죽하랴. 읽다보면 그들의 영국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나온다. 사실 나는 배낭여행으로 고작 며칠 런던에 다녀온 것에 지나지 않아 실제 영국 사람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다만 체감하는 물가가 비싼데다 세금도 만만치 않은걸 보면(물건 살 때 붙는 부가세만 해도!) 이 나라 사람들, 생각보다 아주 여유롭게 살지는 않는 것 같다는 느낌만 받았을 뿐.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영국 사람들은 크게 부유하지 않다는 인상을 자꾸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유롭다. 많은 돈으로 떵떵거리며 호화롭게 사는 것보다 정원을 가꾸며 애프터눈 티를 마시는 시간들을 더 중요시 하듯이. 어쩌면 그래서 영국은 더 매력적인 곳인지도 모르겠다. 항상 아득바득 살아가기만 했던 우리들에게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뭐 영국 사람들이라고 이 책에서 묘사한 사람들처럼 모두 다 여유롭고 평온하게 살아가기야 하겠냐만은. 영국에서 살면서 실제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겪은 이야기들은 확실히 재미있다. 언뜻 차가워 보이는 그들의 삶을 바라본 이야기는 즐거웠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여러 가지 문화들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객관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 다시 말하면 저자들의 영국 사랑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또 전통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느낌도 좀 든다. 영국의 많은 문화나 생활의 여러 면모들이 전통에서 비롯된 것은 물론 맞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 말고 또 다른 이유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또는 이미 다녀온 사람,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픈 책. |
http://bleuciel.kr2008-09-22T11:4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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