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118분/2008.10.02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적당히 신나게, 재밌게 볼만한 영화. 70년대를 살아왔던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고증이 잘 되었느니, 못 되었느니에 한 마디 붙일만한 자격은 없으니 그 쪽 이야기는 논외. 영화를 보러 가기 이전에 영화 속 이병욱의 모델이 된 서병후씨의 글을 먼저 봐서 도대체 어떻게 묘사했길래 그러나 싶기도 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냥 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가 상당히 기분나쁠 여지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지만 어차피 영화는 영화일 뿐. 사실 그대로는 아니니까.

개봉전 영화사 측에서 실명 그대로 등장했던 와일드 캐츠의 이름을 와일드 걸즈로 바꾸고 사과문을 올렸던 것으로 아는데, 영화가 시작할 때, 또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한마디 더 써줬으면 더 깔끔한 마무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어쨌든, 보고 난 후엔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6-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시대적 특성상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시대 진짜 암울했다고!!!'하는 분위기를 크게 풍기지 않았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역사물이 아닌 오락영화니까.

조승우의 보컬 실력이야 원래 정평이 나있고, 생각보다 신민아 목소리가 좋아서 놀랐다. 춤은 아주아주아주 잘 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뻤달까. 같이 본 친구 말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의 이보영보다 백배는 나았단다. 밴드 연주도 수준급! 연주장면도 더빙이 아닌 실제 연주라고 하니 뭐.. 밴드 멤버들 이력을 보면 당연히 괜찮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간만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었던 영화. 영화 OST가 땡기기도 참 오랜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鑑賞 > Movie/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고70(2008), 흥겹게 GoGo!  (4) 2008/10/12
트럭(2007), 스릴러 치곤 너무 정직하구려.  (0) 2008/10/06
◀ PREV | 1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 44 | NEXT ▶

BLOG main image
살아가는 이야기 by Ciel 

공지사항


카테고리

Flight of Fancy (44)
日常茶飯事 (8)
雜談 (9)
旅行記 (17)
關心事 (0)
鑑賞 (10)

글 보관함

달력

«   2010/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36,659
Today : 7 Yesterday : 20